AI 2

젠슨 황의 검은 가죽 재킷이 2026년 우리에게 던지는 서늘한 질문: 가속의 시대와 인간의 자리

새벽 1시 반이 넘은 시간. 방 안의 모든 불을 끄고 오직 노트북 모니터가 뿜어내는 푸르스름한 빛에 의지해 유튜브 창을 뒤적이다가, 또다시 엔비디아의 최신 개발자 콘퍼런스 키노트 영상에 발이 묶였다.화면 속에는 어김없이 그 상징적인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예순이 넘은 은발의 사내, 젠슨 황이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가 무대 위 거대한 스크린을 향해 손짓을 할 때마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연산 능력을 가진 새로운 GPU 칩셋의 렌더링 이미지가 인공의 에메랄드빛을 내뿜으며 쏟아져 나왔다.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빅테크 천재들이 그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를 받아적기 위해 숨을 죽이고, 그가 슬그머니 던진 단어 하나에 지구 반대편 여의도와 뉴욕의 주가 그래프가 수십조 원씩 출렁거리는 ..

테크 2026.07.04

'AI 말고 마이웨이': AI가 내 뇌를 멈추게 하지 않으려면

몇 년 전부터 나는 AI를 최대한 자주 써 보기로 했다. 이 주제로 글을 쓰려면 직접 써 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년 남짓 사이에 나온 여러 연구를 보면서, 내가 그 과정에서 오히려 내 뇌를 해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이 연구들은 ChatGPT 같은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창의성, 집중력, 비판적 사고, 기억력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시사한다. 또 AI가 생각을 날카롭게 만드는 데 필요한 ‘인지적 마찰’을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과학은 아직 아주 새롭고, 아직 확실한 답은 없다.게다가 ChatGPT나 Claude를 일부러 쓰지 않더라도,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AI 답변이 뜨고 기술 기업들은 이런 기능을 스마트폰에 더 많이 넣고 있..

테크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