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2

코스피는 불장인데 내 지갑은 왜 추울까 : 숫자의 잔치와 우리의 생존법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동학개미의 승리, 불타오르는 여의도."요즘 포털 뉴스 금융 섹션을 장식하는 헤드라인들이다. 화면 속의 숫자들이 빨간색으로 가득 차서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돈이 주식 시장으로 다 쏟아져 들어가는 것만 같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봐도 만나는 사람마다 주식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점심시간 식당에서도,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다들 스마트폰 화면으로 빨간 막대그래프를 올렸다 내렸다 하느라 바쁘다. 문자 그대로 화려한 '불장'이다.그런데 이상하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돌려 진짜 내 일상을 바라보면, 어디를 봐도 '풍요'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단골 식당의 백반 가격은 지난달에 또 천 원이 올랐고,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대단한 걸 담지도 않았는데 영수증에..

경제학 2026.06.28

본전 생각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면: '매몰비용'이 파놓은 일상의 함정

영화관에 들어가서 영화를 본 지 30분 만에 이 영화가 역대급 망작이라는 것을 직감한 적이 있으신가요? 지루하다 못해 고통스럽기까지 한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아마 많은 사람이 돈이 아까워서, 혹은 지금까지 버틴 시간이 억울해서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영화를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극장을 나오며 "돈 버리고 시간 버렸다"라며 후회하곤 하죠.사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이 행동은 완전히 틀린 선택입니다.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은 이미 날린 영화표 값에 더해 '내 소중한 시간과 감정'까지 추가로 낭비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는 실천하기 힘든 이 미스터리한 행동의 뒤에는,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 중 하나인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

경제학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