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평화롭고 정직하게 흘러가야 할 시장이, 어느 순간 사기꾼과 불량품으로만 가득 차서 결국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는 무시무시한 유령 도시로 변해버린다면 어떨까요?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중고차 시장, 스마트폰 중고 거래, 혹은 실손 보험 시장에서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는 실제 현상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이처럼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엉망인 불량품만 살아남는 시장을 과일 레몬에 비유해 '레몬 시장(Lemon Market)'이라고 부릅니다.도대체 왜 멀쩡하던 시장이 이런 끔찍한 레몬 시장으로 변해버리는 걸까요? 1970년 조지 애커로프(George Akerlof) 교수에게 노벨 경제학상을 안겨준 위대한 이론,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y of Information)'을 통해 그..